'소포모어 징크스?' 빛 좋은 개살구가 된 배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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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이형빈 기자] 성장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뉴욕 닉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89-114로 완패했다.
이날 뉴욕은 줄리어스 랜들이 68.8%(11/16)의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29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는데, 특히 2년 차 스윙맨인 R.J. 배럿의 부진이 뼈아팠다.
배럿은 이날 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30.8%(4/13)에 불과했고 3점슛은 3개를 시도해 모두 놓쳤다. 좋은 스코어러의 필수 조건 중 하나인 자유투 시도도 단 3개에 그쳤을 정도로 매치업 상대인 개리 해리스에 막혀 고전했다.
자이언 윌리엄슨과 자 모란트에 이어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뉴욕에 입단한 배럿은 시즌 개막전에서 26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7.3득점 7.2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에 기록한 평균 14.3점 5.0리바운드 2.6어시스트에 비해 절대적인 볼륨은 소폭 상승했다.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을 파헤쳐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우선 야투 성공률이 여전히 형편 없는 수준이다. 지난 시즌에도 배럿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40.2%에 불과했던 야투 성공률 때문이었다. 올 시즌에도 배럿의 야투 성공률은 38.0%로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더 나빠졌다. 또한 지난 시즌 32.0%를 기록했던 3점슛 성공률 역시 이번 시즌에는 21.4%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럿이 38.8분이라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는 이유는 배럿의 마땅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벤치에서 나오는 오스틴 리버스와 임마누엘 퀴클리,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 등은 배럿과 포지션이 완전히 같다고 보기 어렵다. 뉴욕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배럿을 기용하고 있는 상황. 슈팅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배럿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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