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그린, 동료에게 소리쳤다가 퇴장…심판 "앗 나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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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대표적인 악동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뉴욕 닉스와 홈 경기 도중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그런데 퇴장 조치가 결정된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은 이유가 기막히다.
그린은 2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팀 동료 제임스 와이즈먼에게 손짓을 건넸다. 엘보우 지역으로 나와 패스를 받으라는 신호였다. 하지만 와이즈먼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그린의 패스는 실책이 됐다.
패스 실책을 범한 그린이 수비 코트로 넘어왔을 때 갑자기 휘슬이 불렸다. 심판은 그린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 것이다. 그린은 이미 경기 초반 한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2개를 받으면 즉각 퇴장 조치된다.
테크니컬 파울은 코트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선수에게 부과되는데 상대를 쓸데없이 도발하거나 심판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표출할 때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린은 백코트를 하면서 팀 동료인 와이즈먼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직전 실책 장면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욕에 가까운 험한 말을 건넸을 것이다. 이 장면을 본 심판이 판정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주저없이 휘슬을 분 것이다.
그린과 스테픈 커리를 비롯한 워리어스 선수들은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린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코트를 떠났다.
와이즈먼은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한 센터 유망주다. NBA 9년차 베테랑 그린은 평소 코트 안팎에서 와이즈먼에게 조언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편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2쿼터가 끝나고 심판이 내게 다가와 그린에게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준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심판부는 그린이 동료가 아닌 자신들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착각했다"고 밝혔다.
그린은 전반에만 3득점 8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공격을 도왔다. 골든스테이트는 후반 그린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뉴욕에 104대119로 졌다.
커리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30득점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는 어려웠다.
뉴욕의 2년차 가드 R.J 배럿은 28득점을 몰아넣었고 줄리어스 랜들은 16득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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