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량 이친구는 왜 프로야구에서 못보았을까
본문
현장에서 초,중학교 때 같이 야구부에서 5년간 선수 생활을 했던, 현재 농협에 근무하는 고장량이란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군산상고를 거쳐 원광대학에 진학 79년 팀 창단한 이래 86년 4월 봄철 대학리그에서 원광대학이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를 연달아 꺽으며 우승할 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공-수-주 3박자를 겸비한 중거리 타자였다. 대학 졸업 후 88년 삼성에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하고 상무에 입대, 90년 실업리그연맹전에서 4할 4푼 6리의 타율로 수위타자에 오른 후 그해 북경아시안 게임에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1번 이종범(건국대), 2번 유지현(한양대), 3번 박정태(경성대), 4번 김기태(인하대)에 이어 클린업 트리오인 5번 타자로 활약했던 선수가 바로 고장량이다. 상무를 전역한 고장량은 농협에 입단하여 91년에도 4할 4푼 1리의 타율로 실업리그 타격 2연패를 달성했는데, 이는 타격천재 장효조, 강기웅, 김재박, 이해창도 달성 하지 못한 초유의 기록이었다.
실업리그 최초의 수위타자 2연패를 달성한 고장량의 현역시절
그가 삼성의 입단제의를 거절하고 실업팀(농협)에 남아 현역생활을 한것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 당시 삼성은 유중일, 강기웅, 김성래, 김용국, 김근석, 이종두 등 역대 급 출신들이 즐비한 내야진은 최고 수준의 멤버였고, 프로야구 원년부터 박승호, 배대웅, 함학수, 김한근, 서정환, 천보성, 오대석 등이 활약한 전통적으로 내야의 뎁스가 강한 팀이었다. 삼성의 원년 멤버중 대부분은 12년 전인 1970년 서영무 감독이 이끄는 경북고가 전국대회 5관왕을 휩쓸 때 주력 멤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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